진주시 선학산에 위치한 이곳은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등산길이다. 등산로 위로 화살이 날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믿기 힘든 일이지만 실제 선학산 등산길에는 관역을 벗어난 화살들이 등산로 곳곳에 박혀있는 등 인명사고의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국궁장 아래 위치한 지역 종교 시설인 불교사찰에도 화살 수십여발이 수년째 날아들어 생명에 위협을 받는 등 위험천만한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시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등산로에 자리하고 있는 불교사찰은 수년간에 걸쳐 날아든 화살 때문에 피해도 있었지만 그저 불자로서 수행으로 여기며 말없이 넘겨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 무방비 상태로 사고 위협의 불안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주민 A씨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녀야 할 등산길에 안전장치 하나 없이 활을 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진주시 관계자도 모르고 있는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꼭 인명피해가 나야만 대책을 마련할 것이냐"며 "안전하게 등산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주시는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궁장 이용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주 시민이 안전하게 등산로를 다닐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홍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진주 시민이 안전하게 다녀야 할 선학산 등산로에 화살이 떨어져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며 "인명사고가 발생되지 않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시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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