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초, 구령대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

입력 2020-08-28 1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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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기초, 구령대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

[김포=쿠키뉴스 권오준 기자]경기도 김포시 장기초등학교가 경술국치 110주년을 맞이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구령대를 식물관찰원으로 조성했다.

많은 학교에 남아 있는 구령대는 교장 선생이 그 아래에 줄을 서 있는 학생들에게 훈시하는 군국주의의 잔재로서 요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구령대를 정비해 학생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식물체험관찰 학습장을 조성했다.
김포 장기초, 구령대를 생태학습장으로 조성


1학년 김현우 학생은 “바나나를 먹어 보았지만, 바나나 나무는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해요”라고 말했고, 2학년 조예서 학생도 “책에서 나온 고무나무가 우리나라에도 잘 자라고 있어서 놀랐어요”라며 신기해했다.

3학년 담임 임수영 선생은“교과서에 나오는 식물들이 모두 있어서 수업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체험학습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덕 교장은 “학생들이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8월 29일 경술국치일의 비극적 역사를 알기를 바란다”며 “일본을 능가하는 국력을 기르고 나라 사랑을 올곧게 실천하는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goj555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