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국제 공정무역도시 공식 인증

박승원 광명시장 "노동력 착취, 경제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 문제해결 위해 공정무역에 앞장 설 것"

입력 2020-08-31 15: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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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국제 공정무역도시 공식 인증
▲2019년 10월4일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위한 선언식

[광명=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광명시가 국제 공정무역도시로 인증받았다.

광명시는 지난해 10월 4일 공정무역 추진을 선언하고 11개월간 공정하고 착한 소비에 앞장서 온 결과 지난 20일 (사)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았다.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무역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전 세계 36개국 2000여개 도시가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고 공정무역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화성시, 하남시, 부천시, 계양구 등이 있다. 

공정무역도시 인증은 지역 의회의 지지, 지역 매장의 접근성 확장, 다양한 공동체의 공정무역 제품 활용, 미디어를 통한 홍보,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등 5가지 기준에 적합해야 받을 수 있다. 

■ 공정무역 추진기반 탄탄히-조례 제정 및 조직 구성

시는 지난해 11월 공정무역을 육성하고 시민의 윤리적 소비활동을 장려하는 내용이 담긴 '광명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공정무역도시 선언 이전부터 관내 35개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된 '광명공정무역협의회'를 구성해 시민에게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고자 찾아가는 공정무역 차담회, 청소년 공정무역 활동, 시민을 위한 공정무역 강좌, 공정무역 캠페인을 실시했다.

올해 1월에는 광명시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공정무역 관련 전문가 및 지역활동가로 공정무역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무역 관련 자문 및 심의기구로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 국제 공정무역도시 공식 인증
▲ 2019년 11월 찾아가는 공정무역 차담회


■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 및 홍보활동-공정무역 인식확산

광명시는 공정무역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 찾아가는 티파티,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먼저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 교육을 통해 전문가 24명을 양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공정무역 차담회를 50여 차례 개최했다. 

차담회는 5~10명의 시민이 모인 곳을 찾아가 공정무역 차와 간식을 함께 먹으며 공정무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과 토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문화와 함께하는 공정무역 이야기'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과 강연회를 개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과 파트너십 의미를 담은 로고와 캐릭터를 만드는 등 많은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공정무역을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힘써 왔다.

■ 공정무역가게 협의체 구성, 공정무역오픈박스 프로그램 운영

시민이 가장 쉽게 공정무역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공정무역가게로 광명시는 광명시 공정무역가게 협의체인 광명공정무역소셜네트워크와 함께 공정무역가게의 물품 확대 및 홍보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또 9월부터 공정무역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광명빛사공(광명을 빛으로 이끄는 사공,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이 시민을 찾아가 공정무역을 알리는 프로그램인 '공정무역오픈박스'를 통해 시민(80팀, 400명)과 만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작은 소비활동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의 땀, 정성이 담긴 제품이 공정하게 거래되어 노동력 착취, 인권 침해, 경제적 불평등,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정무역도시로 인증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시민과 함께 공정한 대한민국,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오는 10월 17일 개최할 예정인 경기도 및 광명 공정무역 행사에서 공정무역도시 인증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bigma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