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 25년만에 단일 철도 연결, ‘수인선’ 12일 개통

1995년 설계 시작, 25년간 2조74억 투입…경기 서남권 교통편의 향상

기사승인 2020-09-10 1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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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수원 25년만에 단일 철도 연결, ‘수인선’ 12일 개통
오는 1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 수인선) 전 구간 개통된다.(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지난 1995년 기본설계 이후 25년만에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철도가 오는 12일 완전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연결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이하 수인선) 전 구간 개통된다고 10일 밝혔다.

기본설계에 이어 2004년부터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된 수인선 공사에는 총 2조74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완전 개통으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이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일제 수탈을 상징하는 우리나라의 마지막 협궤철도를 표준궤도의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수인선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협궤철도는 철도 궤간(軌間)의 폭이 표준궤도(1435㎜)보다 좁은 궤도(762㎜)를 말한다.

시작은 25년전인 1995년이다. 그해 7월부터 2004년 5월까지 기본계획, 설계용역이 진행됐다. 이어 2004년 12월 경기도 오이도와 인천 송도를 잇는 13.1㎞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시작돼 2012년 6월 개통됐다.

또 지난 2016년 2월 2단계 구간인 인천과 송도 7.3㎞가 개통됨에 따라 인천에서 오이도역까지 총 20.7㎞ 14개 역이 운행돼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오이도 구간 하루 평균 인원은 약 3만5000명이다.

수인선 3단계 구간은 수원~고색~오목천~어천~야목~사리~한대앞을 연결하는 19.9㎞ 구간이다. 오는 12일 수원-한대앞 구간 개통으로 1995년 12월 기존 협궤 노선 폐선(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원과 인천 구간의 ‘수인선’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된다

인천~수원 25년만에 단일 철도 연결, ‘수인선’ 12일 개통
수인선 노선도(자료=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이번 수원~한대앞 개통으로 수인선(수원~인천)은 분당선(수원~분당~왕십리‧청량리)과 직결해 전철이 운행된다”며 “수인선‧분당선 직결 시 총 운행거리가 108㎞ 달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세 번째로 긴 노선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선(수원~인천) 52.8㎞와 분당선(수원~왕십리) 52.9㎞, 경원선(왕십리~청량리) 2.4㎞ 더한 길이다. 국내에서 운행거리가 가장 긴 수도권 전철 노선은 소요산~신창을 연결하는 경부선(1호선)으로 166.7㎞이고, 임진강∼지평을 잇는 경의‧중앙선이 128㎞로 두 번째다.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로 운행된다.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행 48회, 하행 48회), 휴일 70회(상행 35회‧하행 35회)이고, 운행 시간은 수원역 하행 기준 오전 5시36분부터 자정 0시17분까지다. 출퇴근 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 시간 평균 25분 시격 수준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수인이 전 구간 개통되면 인천과 시흥‧안산‧화성‧수원 등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용인‧성남 등 경기 동부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지고, 주요 거점역인 수원역(KTX, 경부선 일반철도, 1호선, 분당선 이용 가능)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모두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1호선 기준 인천-구로-수원 경로는 90분이 소요되나, 인천-수원 경로로 70분이 소요돼 약 20분이 줄어든다.

국토부는 “지금까지는 인천, 시흥, 안산, 화성에서 수원역까지 전철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거나, 금정역 및 구로역까지 이동하여 1호선으로 환승해야 했다”며 “수인선의 개통으로 인천역에서 수원역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여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수원 25년만에 단일 철도 연결, ‘수인선’ 12일 개통
수인선 노선약도(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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