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일하는 방식 확 바꾼다"

스마트 사무 자동화 기술 경진대회 열어...열연부 오세광 대리, '최우수상' 수상

입력 2020-09-25 1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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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 지난 24일 포항제철소 본사 대회의장에서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RPA 경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하는 방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4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일하는 방식 변화를 위한 'RPA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로봇 소프트웨어로 규칙 기반의 반복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스마트 사무 자동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이 수행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비효율적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직원들에게 RPA 성공사례, 필요성을 알리고 사내 전반에 RPA 구축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본선에 오른 10개팀이 각자 개발한 RPA를 발표하고 제철소 임원단이 효과성, 확산성, 기술수준 등을 평가해 우수과제 3건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본선 발표자와 평가자 등 30여명만 대회의장에 참석했다.

일반 직원들은 사내 영상회의 앱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했다.

온라인 참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고 발표자를 응원하는 등 오프라인 경진대회 못지 않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최우수상은 열연부 오세광 대리가 발표한 '제품 검사장치 품질 모니터링 자동화'가 선정됐다.

이 과제는 제품 검사장치를 활용한 결함정보 분류업무를 자동화한 것으로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생산장애를 대폭 낮출 수 있다.

특히 제품 검사장치를 사용하는 어떤 공장이라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관련 직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수상은 정비비 비용분석을 자동화한 압연설비부 표선진 대리와 제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생산기술부 박혜진 사원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세광 대리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엔지니어의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RPA 필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고효율 업무가 가능한 모델을 실제 조업에도 적용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직원들은 RPA를 통해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연구와 확산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mg511@hanm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