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코로나 위기, 포용사회 도약 발판 삼겠다”

“식민사관 극복…불법집회 안돼”

기사승인 2020-10-03 1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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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코로나 위기, 포용사회 도약 발판 삼겠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코로나19 위기를 포용사회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된 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반만년 역사를 기억할 것이며 특히 식민사관이 만들어낸 신화적 관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위기를 넘어 비극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는 물론 국경 문마저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세계적 환난 앞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영세기업과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으며 이 닫힌 문은 국민 생계이자 목숨”이라며 “더 큰 문제는 한 번 닫힌 문은 혼자서는 다시 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향점으로 선도국가와 포용사회,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정 총리는 “발 빠른 추적자 시대는 끝났다.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제를 선도하는 웅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공정과 개혁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되며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를 포용사회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그는 “맹자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세 가지 요소로 천시, 지리, 인화를 들며 이 가운데 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의 전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 벽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언급했다. 

그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고 방역 앞에 작은 균열은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통로라는 점을 기억해달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정치권에도 “코로나19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통큰 협치로 분열 불씨를 잠재우고 위기 극복 견인차가 돼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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