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괜찮다했다"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한 국가비 말에…보건당국, 수사 의뢰

마포보건소, 국가비씨 자가격리 위반 여부 수사 의뢰

기사승인 2020-10-13 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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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 유튜브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귀국 후 자가격리 중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는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씨에 대해 보건당국이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마포구보건소는 지난 12일 국씨의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해 마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국씨의 영상만을 보면 자택 이탈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병예방법 위반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 거주하는 국가비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최근 귀국한 자가격리 대상자다. 

그런데도 남편이자 요리연구가인 '영국남자' 조쉬는 국가비 생일을 기념해 지인을 초대했다. 해당 영상에서 국가비는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에 초를 끄거나 생일선물로 받은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중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국씨는 1차 사과문을 통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제 생일날 2~4시간 간격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찾아와 현관 밖으로 2m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 앞에 있는 물건을 받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용. 외부인이 집 내부로 방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위반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으며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해명은 국씨가 지신의 잘못을 보건소에 떠넘긴다는 또 다른 비판을 낳았다. 

결국 국씨는 2차 사과문을 올리고 "어제 올린 글로 인해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다는 우려를 주신 점에도 깊이 공감한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었고 잘못이다"면서 "자가격리가 끝난 후 치료를 받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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