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함, 무늬만 함정… 주 무대는 육지, 임무는 행사지원?

연 평균 항해일수 70일인데, 정박은 180일
이름은 상륙함인데 상륙은 연 20일, 행사지원은 33일 

기사승인 2020-10-15 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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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우리 해군의 최대 함정이자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이 육상 대기 시간이 해상작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독도함의 연 평균 운용일 수 245일중 항해일 수는 79일인데 반해 정박일 수는 166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함정 운용이 바다보다 땅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독도함은 상륙을 주 임무로 하는 대형수송함임에도 불구하고 상륙훈련보다 행사임무에 더 많이 투입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상륙훈련일자는 총 73일로 연 평균 18일 수준이었는데, 동 기간에 행사지원에 투입된 일자는 총 130일로 연 평균 32일이다 이는 상륙훈련의 1.5배 수준이다. 

심지어 2019년 6월에는 포항에서 대대급 상륙훈련 중이었지만, 독도함은 공군 교육사 교관 일행의 함정견학으로 해당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안규백 의원은 “2005년 독도란 이름으로 진수식을 가진 독도함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주국방의 의지이자 우리나라 세계적 조선기술의 상징”이라면서 “이런 배가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항에 정박해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해군은 경항모나 한국형 구축함등 무기체계를 늘릴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전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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