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내렌즈삽입술 ‘Evo+ Aqua ICL’, 시력교정술로 어려운 고도근시 교정의 대안
기사승인 2020-10-19 17:15:58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이라고 하면 흔히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을 떠올린다. 하지만 10명 가운데 1~2명 꼴로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고도근시(-3.00D ~ -23.00D)로 각막 절삭량이 많아서 퇴행이 걱정이거나 각막이 선천적으로 얇은 경우, 각막의 내구성이 약한 조건 등이다. 이 경우, 안구 내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Implantable Contact Lens)이 시력교정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쿠아 안내렌즈삽입술을 넘어선 이보 플러스 아쿠아 ICL(Evo+ Aqua ICL)이 새롭게 도입됐다.
Evo+ Aqua ICL은 각막두께에 상관없이 수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홍채절개술 없이 수술이 진행된다. 기존 수술에 비해 눈부심 현상이 적으며, 홍채절개술을 위한 내원의 불편함도 줄였다. 또한 렌즈 광학부를 평균 7%에서 최대 10%까지 확장하여 큰 동공을 가진 환자들이 수술 후에 겪을 수도 있는 시력저하, 빛 번짐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였다.
이는, 각막을 절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각막과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반영구적으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Evo+ Aqua ICL 수술은 그만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환자마다 다양한 안구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어 만약 특수 렌즈가 안구 공간보다 작거나, 클 경우 시력교정 후 어지럼증, 흐릿한 시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안구 공간 측정이 요구된다.
또한, 수술 전에는 각막 단층 촬영을 통해 각막 내피세포의 수, 밀도, 크기 등 각막의 상태를 면밀히 검사해 안전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정상 각막 내피세포 수는 2,000~3,000개로 해당 기준에 적합해야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 속에 렌즈가 들어갈 공간의 깊이는 물론 각막 내피세포 및 각막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하는 방식이 아닌 의료진이 직접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인 만큼 전문의의 섬세한 기술과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각막 내피세포 및 각막상태의 정확한 측정도 중요하지만 특히, 환자 개개인의 눈상태에 맞는 렌즈의 종류와 크기를 결정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주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하여 내피세포의 수와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