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확보 위해 선사에 매년 수백억씩 헛돈 쓴 항만공사 

기사승인 2020-10-21 1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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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은 지난 20일 여수광양·부산·인천·울산 항만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매년 수백억이 지출되는 항만공사 인센티브가 물동량 확보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항만공사들은 각 항만공사별로 목표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200~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화주, 선사 등에 지급해왔다. 

하지만 물동량 변동추이를 보면 인센티브가 각 항만공사의 물동량을 높이는데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해 국내 4개 항만공사의 인센티브 총액은 214억여 원으로 전년 대비 95억원 가량 줄었지만 물동량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신규 선사 유치도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럼에도 각 항만공사는 화주, 선사 등에 지급되는 인센티브에 대한 효과 분석도 없이 인센티브제를 꾸준히 운영해왔다. 인천항만공사의 경우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을 대비해 오히려 환적 물동량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윤재갑 의원은 “환적화물 수송 세계 1위인 싱가포르항은 자동화와 수준 높은 물류 서비스 체계, 각종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환적허브로 떠올랐다”면서 “우리나라도 돈으로 화물을 사오는 수준의 인센티브 제도를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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