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대부업체 연체율 8%까지 올라…“대책 마련 필요해”

연체채권 감소보다 대출 잔액 감소가 더 높아

기사승인 2020-10-22 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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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대부업체 연체율 8%까지 올라…“대책 마련 필요해”
▲사진=홍성국 의원실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 연체율이 올해 8.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 서민들이 대출상환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잔액 상위 20개 대부업자 기준 6월 말 대부업 대출 연체율은 8.0%로 지난해 말(7.4%)보다 0.6%p 상승했다.

주요 대부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저축은행 인수, 정책서민금융 공급확대, 대출심사 강화 등에 따라 대부 이용자와 대출 잔액이 줄어들면서 연체채권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20대 대부업체들이 보유한 연체채권 규모는 지난해 6월말 5334억원에서 12월말 4731억원으로, 올해 6월말에는 4434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연체채권 감소보다 대출 잔액 감소가 가팔라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 대출의 경우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차주들이 주로 이용한다. 이를 고려하면 대부업 대출 연체율 상승은 최근 경기 악화로 대출 원리금을 갚기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주장이다.

홍성국 의원은 “대부업 대출은 지난 4월 시행된 ‘취약 개인채무자 가계대출 원금 상환유예’의 적용도 받지 못한다”며 “감염병으로 인한 경기 악화에 소득과 일자리를 잃고 있는 서민들이 금융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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