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수협, 농어민상생기금 860만원 내고 성과급 ‘잔칫상’

홍문표 의원 “급여 향상, 복지 중요 어려운 어업인 먼저 생각해야”

기사승인 2020-10-22 09: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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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수협, 농어민상생기금 860만원 내고 성과급 ‘잔칫상’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수협이 경영난을 이유로 농어민들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난색을 표한 반면 내부적으로는 억대 연봉의 임직원 증가와 임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148억원으로 전년대비 28.9% 감소한데 이어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3조7465억원으로 경영 악화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부채 증가와 경영난, 공적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최근 5년간 수협은행을 포함한 수협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고작 860만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경영실적은 악화되는데다가 농어업인들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수협중앙회는 올해 전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재직·전임)에게 각각 1억2400만원, 1억6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임직원 억대연봉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의 2019년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수는 211명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으며, 전체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비율은 15%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은 그동안 계속되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봉·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며 “임직원들의 급여 향상과 복지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어업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