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어민 외면했다

김승남 의원, 수협 납품 학교급식 수산물 37%가 외국산

입력 2020-10-22 14: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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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어민 외면했다
▲ 김승남 의원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 수산물의 외국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에서 매년 지적된 사항이지만 오히려 외국산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어민을 외면한 수협’이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이 2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수협중앙회의 단체급식 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0여개의 학교에 납품한 수산물 중 37%가 외국산 수산물이었다. 지난해 수협이 학교에 공급한 수산물은 1765톤으로 금액은 308억 원 규모다. 이 중 국내산은 1107톤(212억 원), 외국산 658톤(96억 원)이다. 

지난 5년간 외국산 수산물 비중(물량 기준)은 2015년 32%, 2016년 34%, 2017년부터는 줄곧 37%를 유지하고 있다.

수협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학교급식 외국산 비중 과다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오히려 늘고 있어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승남 의원은 “학교급식을 포함한 모든 공공급식의 정부조달은 100% 국내산을 사용해도 WTO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수협중앙회가 공적인 역할은 뒤로하고 민간유통업체와 같이 이윤만 쫓는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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