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동산대책 나오겠는데’ 전셋값 5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기사승인 2020-10-22 1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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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부동산대책 나오겠는데’ 전셋값 5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주 0.16%였던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주 0.21%까지 치솟았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0월 3주차(지난 19일 기준) 0.21%를 기록해 전주(0.16%) 보다 0.05%p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69주 상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노원구(0.10%)와 용산구(0.10%)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강남 4구도 0.09%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는 서울 보다 높은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고양 덕양구(0.47%)의 전셋값이 치솟았고, 용인 수지구(0.45%), 수원 권선구(0.39%)도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가 차지했다. 세종시의 상승률은 무려 1.26%에 달했다. 여기에 울산(0.50%), 인천(0.39%), 충북(0.36%), 충남(0.28%), 강원(0.27%) 등 여타 지방 역시 전국 상승률을 상회했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시중 유동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거주요건 강화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을 이사 철 수요가 높은 교육·교통 양호한 지역, 역세권 및 직장·주거 근접 지역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안정세를 보이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09%에서 0.12%로, 지방의 경우 0.11%에서 0.14%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주 연속 0.01%에 머물렀지만 울산(0.27%), 대구(0.26%), 세종(0.25%), 부산(0.23%), 대전(0.23%), 강원(0.19%), 경기(0.14%), 충남(0.14%), 인천(0.12%) 등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흘러가면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전세난이 계속되자 시장의 관심은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에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추가 대책과 관련해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해 여러 가지 대책을 이미 발표한 바 있고 착실히 추진하고 있지만 전세시장이 아직까지도 안정화되지 않았다”며 “정부도 전세시장 동향을 좀더 모니터링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더 있는지 고민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로서는 무조건 추가 대책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고 지금의 전세시장 불안정성을 완화할 수 있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대책의 여지가 있는지를 모색해보고 있다”면서도 “일단 주력해야 하는 것은 발표한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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