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사망'에 정은경·박능후 책임론...보수단체 "살인죄로 고발"

기사승인 2020-10-23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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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사망'에 정은경·박능후 책임론...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 유튜브 캡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관련 사망신고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보수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박 장관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정 청장,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살인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은 없다고 하지만 올해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상식 밖의 일이 있어 이와 관련한 48만명분이 수거됐고, 흰색 침전물이 나와 61만5000명분의 백신이 수거되는 일도 있었다"며 "상온 노출된 백신을 맞은 사람의 숫자도 피고발인 측 발표와 달리 계속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살인죄로 고발한 이유에 대해 "질병관리청 인사들은 21일 '사망으로 신고된 분들의 백신 종류가 다 다르고 지역도 다르다'고 하면서 백신이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해 사망 사건을 막지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적극적으로 지켜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자들이 위험한 원인 제거를 전혀 하지 않은 부작위로 인해 국민의 생명에 위해를 가해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보수 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도 독감 백신 사망 사태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의총은 전날인 22일 성명을 통해 "사망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정부에서 관리 했던 무료 독감 예방 주사에 주로 사고가 나온 것으로 보아 질병관리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의 문제로 국가 독감 백신 예방접종 사업이 연기 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었다. 백신의 생산 관리 과정중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당국이 독감 예방접종 사업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여 적극적이고 객관적 방법을 통하여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그 원인과 대책이 나올 때까지 국가 무료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전의총은 "정치적으로 편파적이고  보여주기 식 K-방역으로  이미 신뢰를 잃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당장 경질하여 정부 당국이 이번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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