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백신 사망 26건 검토...백신 연관성 없다"

기사승인 2020-10-23 22: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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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최근 30명이 넘어서는 가운데 23일 오후 독감예방접종으로 붐볐던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일부를 분석한 결과 사망과 독감 백신 간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지속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예방접종피해자조사반 회의 백신 관련 누적사망자 36명 중 전날 오후 4시까지 보고된 23명에 대한 이상반응과 인과성, 해당백신에 대한 재검정, 사업중단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피해조사반은 이날 검토한 26건 사례 모두 예방접종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연구수사소의 20건의 중간 부검 결과에 따르면, 7건은 추가 검사 진행 중이며, 그 외 13건은 사인이 심혈관질환(8), 뇌혈관질환(2), 기타(3)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부검을 하지 않은 6건 중 4건은 질병사(3)와 질식사(1)로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신고된 총 36건의 사망 사례는 역학조사 및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며, 동일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추가적인 분석자료 검토를 위해 내일 오전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지난 22일 기준 총 789건이 신고 되었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204건, 무료접종자가 542건이며, 국소 반응 147건, 알레르기 179건, 발열 155건, 기타 283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25건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백신 유통 및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 접종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98건으로 주된 증상은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의 경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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