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인명구조견 '투리', 도입 4개월만 2명 구조 

입력 2020-10-25 15: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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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지난 6월, 8년 간 15명을 구조한 베테랑 인명구조견 늘찬(11살)의 은퇴 이후 신규 인명구조견 투리(2살)가 도입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인명구조견 투리는 저먼 세퍼트 종으로 2017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중앙119구조본부의 인명구조견센터에서 2년여의 양성과정을 거쳐 경남소방본부에 6월 12일에 도입돼 담당 핸들러(산청소방서 소방위 박기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경남 인명구조견 '투리', 도입 4개월만 2명 구조 

7월부터 본격적인 출동에 투입된 투리는 지난 9월까지 총 5회의 인명구조·수색 임무에 투입됐고 현재까지 인명구조 2명, 사망자 발견 1명의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합천군의 치매 질환자 실종신고에 따라 사건 투입 2시간 동안 42km를 수색해 탈수상태인 구조대상자(86세/남)를 발견해 병원에 이송했고, 9월에는 지리산 야간 등산객 조난신고에 따라 사건 투입 30분 만에 실족한 조난자(30세/남)를 구조했다.

경남 인명구조견 '투리', 도입 4개월만 2명 구조 

인명구조견은 사람과 비교해 1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능력으로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를 탐색해 인명구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평상시에는 수색 및 복종, 장애물 통과훈련으로 임무 수행능력을 기르고 산악, 붕괴, 조난자 수색에 동원되어 인명구조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지리산 및 덕유산, 백운산 등 산악지역이 많은 경남지역에서 인명구조견은 인명구조 및 수색에 큰 도움이 된다"며 "총 3두의 인명구조견(그링고, 투리, 우리)이 도민의 부름에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훈련·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