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6주기…온라인서 만나는 ‘마왕’

기사승인 2020-10-27 11:05:11
- + 인쇄
故 신해철 6주기…온라인서 만나는 ‘마왕’
▲ 故 신해철 / 사진=상상사진관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27일은 ‘마왕’으로 불리던 가수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되는 날이다.

팬들은 27일부터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튜브 ‘크롬포에버’ 채널에 신해철의 공연 중 모습을 담은 영상과 팬들이 찍은 희귀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올라온 첫 영상은 신해철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2007년 11월25일 열었던 ‘일렉트릭 서커스’ 공연이다. 이후 2006년 넥스트 서울뮤직 페스티벌, 2010년 싸이렌 음악원 대중음악총론 공개특강, 2007년 신해철 재즈 스캔들 위드 세바, 2005년 넥스트 더 라스트 러브 송 콘서트 영상 등이 추가로 공개된다.

MBC ‘복면가왕’에선 가왕 ‘부뚜막 고양이’가 신해철의 노래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무대를 지켜본 가수 윤상은 “선배를 위한 마음이 느껴져서 아주 의미 있는 선곡이었다. 특별한 곡을 우리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 펄버비스는 자사 게임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추모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해철의 히트곡 ‘일상으로의 초대’, ‘해에게서 소년에게’, ‘민물장어의 꿈’을 게임과 어울리는 음원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이용자에게는 고인을 추모하는 아이템도 지급했다. 펄어비스는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의 TV 광고 음악으로 고인의 ‘니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복원 음원을 사용하며 유족이 설립한 넥스트 유나이티드와 연을 맺은 바 있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솔로 음반을 비롯해 넥스트, 노 댄스, 비트겐슈타인 등 여러 프로젝트 밴드로 활동하며 선구적인 음악에 도전해왔다.

또한 정치적인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아 ‘소셜테이너’의 원조로 꼽힌다. 심야 라디오 ‘고스트 스테이션’을 진행할 당시 과감한 발언으로 ‘마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연예인으로는 이례적으로 MBC ‘100분 토론’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17일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 수술 등을 받고 고열과 복통 등을 호소하다가 열흘 뒤 사망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