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도 뚫었다…'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후보

한국 대중음악 후보 첫 지명…美 3대 시상식 휩쓸까

기사승인 2020-11-25 07: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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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도 뚫었다…'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후보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지명되며 K팝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한국시간 25일(미국 서부시간 24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로 지명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8월21일 발매한 음악이다. 한국 대중음악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10주 넘게 차트 최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BTS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은 한국 대중음악의 첫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 대중음악의 후보 지명은 없었다. 

BTS는 이로써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앞서 BTS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각각 3년과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어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으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BTS는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함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겨루게 된다. 

2012년부터 신설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제너럴 필드(본상)에는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미의 중요한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시아 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BTS가 처음이다. 

앞서 빌보드와 AP통신 등 외신 중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4대 본상 중 하나인 '레코드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후보로 지명된 뒤 SNS에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너무 대단하다" "(코로나19로) 최악의 한 해를 위로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수상을 못하더라도 대단한 것" "음악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렸다" 등 반응을 보이며 축하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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