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몸살 중...코로나19 이어 조류독감·돼지열병 발생

김태구 / 기사승인 : 2020-11-29 13: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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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역 조치 최고 수준 강화
경기도서 멧돼지 4개체 ASF 바이러스 발병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전국이 전염병에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가금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AI)가 발생했다. 정부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는 지난달 2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에 가금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H5 항원이 검출되자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지난 28일 0시부터 발동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을 일제 소독했다.

김 장관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의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면서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의 경우에는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파악된 것은 없다. 하지만 살처분 참여자의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보건소에서 작업 수행 전 개인방호교육을 이수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