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통풍 환자의 효율적인 자기 관리법

[쿠키리포트] 통풍 환자의 효율적인 자기 관리법

기사승인 2020-12-04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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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민도준 민도준류우마내과 대표원장

[쿠키리포트] 통풍 환자의 효율적인 자기 관리법
민도준
민도준류우마내과의원 대표원장

통풍(痛風)은 우리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관절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때때로 신장이나 심혈관계에 합병증을 유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엔 주로 술 좋아하는 중년 남자에게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식생활습관 등 환경적 영향으로 20~30대, 심지어 10대 청소년에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통풍은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무릎 등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병원에서의 치료뿐만 아니라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통풍 발작의 가장 큰 적은 술이다. 맥주만 나쁜 것이 아니다. 모든 술이 안 좋다. 알코올이 혈액 속의 요산 수치를 올리기 때문이다. 맥주는 요산의 원료인 퓨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더 안 좋고, 다른 술도 최소한으로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통풍 발작이 급성으로 왔을 때는 한 잔의 술도 안 된다. 만약 요산 수치가 잘 조절되고 최근 1년 이상 통풍 발작이 없었다면 1~2잔 정도는 허용된다. 단 맛이 나는 음료수도 대부분 액상 과당이 들어있어서 좋지 않다.

통풍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식사량을 우선적으로 줄이고,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 다만,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또 육식을 줄이는 것이 좋고, 내장이나 등푸른 생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 야채, 해조류 등은 좋다.

그러나 요산 낮추는 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는 음식 조절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운동은 자기 체력에 맞춰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서다.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 트레이닝은 과하지 않게 해야 한다. 특히 근육량을 키운답시고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발에 통풍 발작이 잘 오는 분은 축구와 같이 발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 약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는 요산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혈압 약 중 일부 이뇨제 성분 등은 요산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통풍으로 요산 낮추는 약을 처방받았다면 임의로 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통풍발작이 왔을 때에 대비해 비상 약으로 항염증 치료제를 미리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통풍발작 때는 다리를 올리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통풍은 단기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고,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깊고,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기관리법을 숙지하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