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고창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전국 15건 확진

기사승인 2020-12-05 1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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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고창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전국 15건 확진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전라북도 정읍과 고창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프루엔자(AI)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1일 이후 국내 고병원성 AI 확진 건수는 15건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지난달 전북 정읍 오리농장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 2곳도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전북 정읍 정읍천과 고창 주진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4일 확진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지난달 3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특히 정부는 전국 하천과 저수지 등 주변* 야생조류에서도 H5, H7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어 정밀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지역만 순천 순천만, 함평 고막원천, 논산 논산천‧노성천, 오산 황구지천, 창녕 우포늪, 김제 동진강, 군산 만경강, 서천 덕암저수지, 안성 안성천, 경주 형산강, 서천 봉선저수지 등이다.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정부는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10월 1일 이후 15건)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확산 차단을 위해 62억원의 재난안전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으로 추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소독 활동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지시하고, ‘정부합동 AI 현장상황관리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AI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방역당국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가금농당 주변 지역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차단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본부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해당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에 대한 출입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지역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검사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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