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매체 "컵스, 나성범은 어떠한가"

기사승인 2020-12-21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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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매체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시카고 컵스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나성범(31)을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나왔다.

시카고 컵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컵스HQ는 21일(한국시간)  "컵스는 한국의 최고 슬러거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좌익수라는 확고한 포지션을 가진 나성범은 컵스에 흥미로운 옵션"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유지된다면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한국, 일본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컵스가 올해에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의 여러 스타들을 노릴 수도 있다"며 "KBO리그에서 뛰던 만 25세의 김하성과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유틸리티맨 니시카와 히루키가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나성범은 어떤가"라고 전했다.

좌타 거포인 나성범은 KBO리그에서 뛰는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NC 우승에 일조했다.

컵스HQ는 "나성범은 김하성, 니시카와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설명하면서 "나성범은 오랜 기간 KBO리그의 슈퍼스타였고, 정상급 파워히터로 활약했다. 데뷔 첫 해인 2013시즌 타율 0.243에 그쳤으나 이후 타율이 3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성범은 데뷔 첫 해 14홈런에 그쳤고, 2019년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홈런을 4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를 제외하면 매 시즌 22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며 "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4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112타점을 올렸다"고 나성범의 콘택트 능력과 파워에 주목했다.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나성범의 삼진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삼진도 많이 당한다. 나성범의 삼진율 21%는 리그 평균을 웃돌지만, 메이저리그 평균보다는 낮다"고 언급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8개의 삼진을 당했다. 김재환(두산 베이스·154개),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149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매체는 주전 좌익수로 뛰다 팀을 떠난 카일 슈와버의 자리를 나성범이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영입을 제안했다.

시카고 HQ는 "나성범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다. 나성범은 슈와버와 같은 좌타 거포일 뿐 아니라 좋은 타자"라며 "나성범이 컵스가 원하는 20~25개의 홈런과 타율 0.270~0.275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슈와버의 대체자로는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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