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올해 가족모임·행사 자제해야 내년 희망의 봄 맞아”

기사승인 2020-12-28 09: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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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올해 가족모임·행사 자제해야 내년 희망의 봄 맞아”
▲정세균 국무총리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올해만큼은 가족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2020년의 마지막 주를 시작합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11일간의 멈춤에 나선 지도 5일째로 접어든다”며 “예년과 달리 마음껏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도 없고 가족과 함께 해돋이 명소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비는 것마저도 여의치 않아 답답한 마음이실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게 된다면 희망의 봄도 그만큼 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 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우선 중장년층을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주시고 가족모임이나 행사는 올해만큼은 자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걱정이 컸던 병상 확보 문제가 그간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가고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었다. 병상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신 모든 병원과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요양병원 등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지금까지 어느 한 순간도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한 주는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우리 모두 다가오는 신축년 새해를 희망 속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