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붉은 정원’ 티저 포스터 공개…내달 5일 개막

러시아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 소설 ‘첫사랑’ 무대에

기사승인 2021-01-03 09:58:38
- + 인쇄
뮤지컬 ‘붉은 정원’ 티저 포스터 공개…내달 5일 개막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러시아 문호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붉은 정원’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제작사 벨라뮤즈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개막을 알린 뮤지컬 ‘붉은 정원’의 티저 포스터를 최근 공개했다.

아름답고 고혹적인 뮤지컬 ‘붉은 정원’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티저 포스터는 비밀스럽고 매혹적인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찬란했던 순간을 담아내며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낭만적인 심리와 감정을 포착한 티저 포스터는 사랑의 희열에 빠져 가시투성이 장미 위에 눈을 감은 소년의 모습을 통해 ‘장미의 전설’에 등장하는 사랑의 신 에로스의 모습을 투영시켰다. 

‘장미의 전설’ 속 에로스는 처음 발견한 장미의 아름다움에 매혹돼 키스를 하려다 꽃 속에 있던 벌에게 입술을 쏘이고, 이에 화가 난 어머니 아프로디테는 벌의 침을 빼어 장미의 줄기에 심어 가시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에로스는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견디며 장미를 사랑한다. 

기쁨과 고통을 수반하는 첫사랑의 달콤한 아픔 속에 성장해가는 소년 이반역(役)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조현우, 곽다인과 연극 ‘렛미인’의 정지우가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이들은 뛰어난 매력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바탕으로 10대 소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년 이반의 아버지로 정중하고 이성적인 작가 빅토르역에는 뮤지컬 ‘랭보’, ‘쓰릴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우 정상윤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출연한다. 뮤지컬 ‘드라큘라’, ‘베르테르’, ‘다윈영의 악의기원’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박은석, 뮤지컬 ‘호프’, ‘귀환’, ‘최후진술’의 배우 김순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치명적인 매력의 당차고 도도한 지나역에는  이정화와 최미소, 전해주가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아이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에서 성숙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이정화는 빅토르 역의 정상윤과 함께 쇼케이스와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며 그녀의 인생 캐릭터 ‘지나’에 깊이를 더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로빈’, ‘니진스키’, ‘라루미에르’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미소와 공개 오디션을 통해 2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전해주 역시 섬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뮤지컬 ‘붉은 정원’은 국내 공연계가 가장 주목하는 창작진으로 꼽히는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김드리 콤비의 작품으로 뮤지컬 ‘라루미에르’,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의 벨라뮤즈가 제작하다. 오는 2월 5일부터 유니플렉스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