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하려다 건강 해친다” 방역당국, 소독제 분사에 경고

기사승인 2021-01-17 06: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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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하려다 건강 해친다” 방역당국, 소독제 분사에 경고
14일 오후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는 가운데 길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살균·소독제를 인체에 분사하거나 공기 중에 살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살균소독제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체에 직접 살포하거나 공기소독 등 오남용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살균소독제는 세균,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인체와 환경에 독성이 있다. 소독제의 사용방법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살균소독제는 물체 표면용이므로 사람에게 직접 살포하거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살포해서는 안 된다”며 “공기 중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은 소독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과다한 살포는 건강상의 위해 또는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사용방법도 제시됐다. 방역당국은 ▲살균소독제는 환경부의 승인·신고를 받은 제품을 선택해 표기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지킬 것 ▲소독 시 장갑과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 피부·눈·호흡기를 보호할 것 ▲자주 손이 닿는 부분은 공기 중 분무가 아닌 물체의 표면을 닦는 소독을 할 것 ▲소독 후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잔여물을 닦아내고 환기를 충분히 할 것을 강조했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