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12만원”…이재용 구속, 증권사 주가전망 바뀌나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01-20 0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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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삼성전자는 시스템으로 운영...주가에 영향 없을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전자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을 타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12만원까지 올려 잡기도 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5% 오른 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하락분(-3.14%)을 다소 회복한 양상이다.

이 부회장 구속 이슈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12만원대에서 평균 10만원 안팎으로 잡았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평균적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개월가량을 보고 잡는다. 향후 주가가 이만큼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제시해주는 셈이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게 잡은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매수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목표주가 제시는 이 부회장 구속사태 전의 일이다.

다만 대다수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현재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 부회장 구속 이슈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목표주가를 바꿀 만한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구속 이슈는 이전에도 영향이 없었다. 그런게 문제가 되면 세계 1등 할 수 있었겠나. 삼성전자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회사”라며 “다른 문제가 없다. 실적도 반도체 경기가 좋은 상황이고, 업황이 좋아지는 시점에 투자를 안 하면 오히려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고 실적이 잘 나올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김영건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바꿀 이슈를 아니라고 본다. 총수가 없다고 투자가 안 이뤄진다거나 불리한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며 “오히려 삼성전자에게는 이번이 기회라고 본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총수 한 명에 에너지가 소모되고, 구속 등의 부재 이슈로 영향이 있는 게 일부 디스카운트 요소로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부재시에도 의사결정이 올바르게 이뤄지고 자회사가 굳건하게 가면, 삼성전자가 튼튼하다는 시그널을 시장이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이슈는 아니나, 주가와 연동되는 이슈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황과 펀더멘탈이 튼튼해 우려할만한 상황이 없다는 것.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가에 변동을 줄 요인은 업황과 펀더멘탈이다. 그걸 보고 투자해야 한다. 지금 업황이 굉장히 좋은 상황이고 부정적 요인이 없다”며 “목표주가를 잡던 시기에 예상했던 판결은 아니기는 했다. 집행유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과거에도 구속 판결이 났을 때 이후 3개월의 주가를 보면 떨어진 적이 없었다. 오히려 20%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투자 결정을 못 내리게 되어서 큰일났다는 우려가 많은데, 투자계획은 이미 서있다. 초일류회사가 총수 구속 사태에 투자 의사결정을 하나도 못 할 리가 있나. 다만 장기적 전략 수립이나 그런 부분은 일부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