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기대감에 기아차 주가 '쑥'… 9년만에 8만원 돌파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1-20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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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4% 급등…시총 10위 '우뚝'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기아차가 지난 2012년 6월 이후 9년에 8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신차 효과와 '애플카' 생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아차는 전일 대비 1만1900원(16.64%) 오른 8만3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7만3000원에 매매를 시작한 기아차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기관 투자자는 기아차에 1129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기아차의 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지난 2012년 5월 2일에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8만3800원에 바싹 다가섰다.

기아차는 이날 현대모비스(32조7939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10위에 올라섰다. 

기아차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애플(Apple)의 '애플카' 생산설 때문이다. 애플이 연초부터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기아가 애플카 사업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구체적인 애플카 생산기지 후보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까지 거론됐다.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E-GMP 기반 CV(프로젝트명) 등을 통한 신차 효과, 인도 등 해외 공장의 가동률 상승 등도 기아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니발, 스포티지를 비롯해 북미 K5, 쏘렌토 등 신차효과와 함께 E-GMP 기반 전기차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020년 4분기 기아차의 실적은 매출액 16조2000억원, 영업이익 9865억원, 당기순이익 870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신차출시와 함께 기존 신차의 글로벌 판매확장이 예정돼 있으며 물량도 16.9%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차효과는 보다 극대화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증권사들의 올해 현대차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 기아차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6330억원, 3조9118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조8684억원, 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치 1조7687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