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제471회 정기연주회…25일 유튜브 중계

입력 2021-01-20 15: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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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제471회 정기연주회…25일 유튜브 중계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새해 첫 공연인 ‘제471회 정기연주회’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공연은 오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녹화 후,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아래 50여명의 대구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관악기 편성은 최소화했고, 대신 절묘한 호흡과 완벽한 사운드로 정평이 나 있는 대구시향 현악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바이올린 협연은 2015년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맡는다.

첫 곡은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등장해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제2번’과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을 들려준다. 

이지혜가 선사할 또 다른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상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 상을 차지하며 한국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북독일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과 협연을 했다.

이지혜는 예원학교를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고 미국 보스턴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 교수의 지도로 마스터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크론버그 아카데미에서 아나 츄마첸코를 사사하며 연주자 과정을 취득했고, 2015년 트리오 가온과 함께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 사사로 실내악 과정을 수료했다.

피날레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장식한다. 모차르트를 동경한 차이콥스키의 마음이 깃든 이 작품은 무척 세련되고 우아하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현악기로 잘 표현돼 있다.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지만, 차이콥스키의 기품 있는 선율과 하모니, 현악기의 순수한 형식적 아름다움까지 느껴볼 수 있는 명곡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새해 첫 공연을 공연장에서 관객과 함께할 수 없다니 아쉬움이 무척 크다”면서도 “각자 머무는 곳에서 아름다운 선율 사이를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시향 ‘제471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 채널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