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짜편지 논란 속 첫 옥중 메시지…"삼성 준법위 지원 계속"

준법위, 21일 올해 첫 정기회의

기사승인 2021-01-22 06: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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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짜편지 논란 속 첫 옥중 메시지…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재용의 '옥중 회견문'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신변이나 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긴 가짜 뉴스가 퍼진 가운데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전한 진짜 메시지는 준법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이 부회장이 처음 공개한 입장이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위 정례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앞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삼성 준법위에 대해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는 활동까지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6개월의 판결이 내려졌다.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일각에서는 준법위가 제 기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준법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준법문화라는 토양 위에서 체크, 또 체크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듭해 의사결정을 해야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고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메시지는 준법감시위와 관련된 내용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삼성전자 본사 제3국 이전, 에버랜드 무료개방 등의 내용을 담은 이 부회장의 옥중 회견문이 퍼져 논란이 일었으나 삼성 측은 "완벽한 가짜 편지"라고 밝혔다. 

한편 준법위는 오는 26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 대표이사와 최고경영진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