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취소 내부 결론" vs 바흐 "정상개최, 대안 없다"

기사승인 2021-01-22 09: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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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최 포기키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매체 더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일본 집권당 연합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2032년 도쿄올림픽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는 "이 관계자는 이미 1년 연기된 올림픽이 올해도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정부가 다음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취소 발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 내에서 어느 누구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먼저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개최하기 너무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1년 연기돼 올해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회의론이 커졌다. 여론도 악화됐다. 최근 NHK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지난 14일 일본 각료로는 처음으로 "(무관중 가능성을 포함해)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둘 중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는 모른다"며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앞서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며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이는 우리가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라며 도쿄올림픽의 취소 혹은 연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IOC는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보다 유연해질 준비가 돼 있고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할 수 있다며 "우선 순위는 안전이고 안전에 대해서는 어떠한 금기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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