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합천창녕보 수위 일주일 앞당겨 회복키로 

마늘·양파 월동작물 피해 호소에 달성군 농민단체 요구 받아들여

입력 2021-01-25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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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합천창녕보 수위 일주일 앞당겨 회복키로 
환경부가 합천창녕보의 수위 회복을 일주일 앞당긴다. 출처=창녕군 홈페이지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당초의 절반 가량인 4.9m까지 내려갔던 합천창녕보의 수위가 당초보다 일주일 앞당겨 회복된다. 

환경부가 합천창녕보의 수문 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져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의 가뭄 피해가 예상된다는 대구 달성군 농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25일 달성군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기후변화와 강우 상황 등 지역 여건에 맞춰, 합천창녕보 수위 회복을 당초 회복 시점인 2월 2일보다 1주일 앞당긴다.

정부의 4대강 자연성 회복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합천창녕보 수문을 개방해 수위가 당초 9.2m에서 4.9m로 내려가면서, 양수장 취수구가 드러나고 양수장 가동 및 물 이용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농민들은 월동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정적인 농업용수가 필요하다며 보 개방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결의대회 개최, 반대 서명운동 등을 벌이며 양수장 가동에 필요한 보 수위 회복을 촉구했다.

현재 합천창녕보 수위는 4.9m로 오는 26일부터 수위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2월 3일쯤에는 이 지역 양수장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마늘·양파 재배 생육 촉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관계자는 “합천창녕보의 수위 회복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월동작물과 친수시설 등 보 개방으로 인한 영향 구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tasigi7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