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정의선 회장에게 면담 요청…"삼성동 105층 빌딩 설계변경 안된다"

기사승인 2021-01-26 06:21:01
- + 인쇄
강남구청장, 정의선 회장에게 면담 요청…
정순균 강남구청장 페이스북 캡처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서울 삼성동에 현대자동차가 짓기로 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설계 변경설과 관련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 구청장은 25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105층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님과의 면담을 오늘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GBC가 6년 후 완공되면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자리하는 것”이라며 “랜드마크 건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 125만 개와 268조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 돼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강남구민들의 염원이 담긴 대형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갑자기 70층 2개 동, 50층 3개 동으로의 설계변경 소문이 나돌더니 올해 들어 50층 3개 동으로 정리돼 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황당한 상황”이라며 “이런저런 언론보도에 현대차 쪽에 확인해 보면 '설계변경 검토 사실은 맞지만 회장님에게 보고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으로, 지난해 11월 첫보도 직후 설계변경(설)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현대차측도 설계변경을 기정사실로 하고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구청장은 이러한 현대차의 행동에 대해 “고도의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건설 관련 대형 프로젝트가 회사 사정이나 기타 사유로 도중에 설계변경이 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도 “GBC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가급적 강남구민이나 서울시민과의 약속에 충실하게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하며, 설사 변경이 필요하면 그 과정은 떳떳하고 투명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