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 사망…쇼미3 준우승·대마초·폭행 등 굴곡진 삶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1-26 0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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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NS에 활동 재개 의지도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성년자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래퍼 아이언(본명 정헌철, 29)이 사망하면서 그의 굴곡진 삶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 25일 오전 10시25분경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이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독기'라는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쇼미더머니3 출연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잠시 몸담기도 했던 아이언은 2014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2015년 디지털 싱글 '블루'를 발매하고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7월 소속사를 탈퇴한 아이언은 홀로 음악 활동을 매진했다. 

래퍼 아이언이 지난해 12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들에게 아티스트로 사랑받은 아이언이지만 음악 외적 구설로 이름을 더 알렸다. 

아이언은 지난 2016년 대마초를 3회 걸쳐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폭행 논란도 있었다. 아이언은 지난 2017년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상해 등)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받았다. 또 여자친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아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각종 논란 속 아이언은 지난해 9월 SNS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다는 심경과 래퍼로서의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나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면서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약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아이언은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는 10대 룸메이트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언은 훈육 차원의 체벌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아이언을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아이언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아이언의 사망소식에 많은 팬은 그의 SNS에 "RIP(편히 잠드소서)" "그곳에선 편히 쉬어라" 등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