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 패널티’ 복당 추진, 전남도의원 거세게 반발

51명 전원 결의 “조직 위해 헌신한 당원 허탈감‧반발심 상대적으로 클 것”
정당한 페널티 부과‧합리적 차별 반드시 필요…합리적 복당 기준 마련 촉구

입력 2021-02-02 2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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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 패널티’ 복당 추진, 전남도의원 거세게 반발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최근 중앙당에서 진행 중인 탈당 경력자들에 대한 ‘패널티 없는 복당 추진’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51명 전원의 이름으로 “합리적인 복당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정치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는 긍지와 자부심, 21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소중한 역할을 해냈다는 것에 가슴 뿌듯해 하고 있다”면서 “최근 전남의 정치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당을 버리고 떠난 정치인들에 대해 아무런 패널티 없이 재입당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가차 없이 당을 떠난 정치인들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은 채 입당의 기회를 주려는 상황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당이 어려웠을 때 끝까지 당을 신뢰하고, 자신을 희생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면서 “당을 버리고 떠난 정치인들에게 단지 개인적인 친분이나 대선에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아량을 베푼다면, 조직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의 허탈감과 반발심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설령 당을 버린 그들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준다 하더라도 정당한 페널티를 부여해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당원들과의 합리적인 차별이 반드시 제공돼야만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당을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희망적이고 정당한 공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원들은 “조직의 분열을 막고 하나로 똘똘 뭉쳐 다가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에 남아 민주당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당원들을 먼저 보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민주당원은 “호남이기 때문에 민주당만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호남인들을 ‘민주당의 봉’쯤으로 여기는 오만한 발상”이라며 “당을 지탱하는 근간인 당원과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대선 승리는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