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제4외국어, 증권사 리포트 이해하기

기사승인 2021-02-16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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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경] 제4외국어, 증권사 리포트 이해하기
이미지= 픽사베이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증권사 리포트에는 영문 약어와 영어표현 등이 뒤섞여 있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EPS, 컨센서스, 밸류에이션 등. 흔한 표현이 “해당 기업은 YoY +35%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모멘텀이 있다”는 거죠. 영어 표현이 섞이기는 했지만 분명 한국어로 써있는데 바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방식으로 리포트를 쓰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투자자들은 각 용어들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리포트 어디에도 해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한 ‘주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증권사 리포트에 흔히 등장하는 영어표현과 약어들의 의미와 해석을 알아보겠습니다.
 


“A기업 목표주가는 2021년 예상 BPS에 목표 PBR 1.7배를 적용하여 산출함.”

(해석) A기업의 목표주가는 2021년에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에 1.7배의 주가순자산비율 목표를 적용해서 제시하는 것이다.

“B기업은 현 주가 수준에서 PER은 6.8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해석) B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이 6.8배 수준이라 저평가된 상태다.

“C 기업의 21년 EPS를 종전 대비 6.5% 상향한다”

(해석) C기업에 대해 2021년에 예상되는 1주당 순이익을 기존 평가치에 비해 6.5% 올리겠다.


PER과 EPS, ROE 등은 증권사 리포트들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들입니다. 영문 약어를 한글로 풀어 해석해봐도 바로 이해가 되지는 않죠.

먼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 주가가 기업의 현재 가치, 실적 대비 더 비싸게 매겨진 것이 아닌지를 판단하는 주요 척도입니다.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거죠. 통상 PER이 너무 높을 경우 현재 기업 가치가 너무 고평가됐다고 판단합니다. PER 계산에 쓰인 EPS는 1주당 얼마나 이익을 냈느냐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당기순이익을 총주식수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또 단골 표현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지를 보는 지표입니다.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서 퍼센트로 보죠. ROE가 높은 경우 자기자본을 가지고 이익을 많이 냈다는 의미입니다.

주당순자산가치(BPS)는 기업의 모든 자산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경우 얼마씩 줄 수 있는가를 보는 지표입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빼서 계산한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눠서 봅니다. BPS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합니다. BPS와 함께 보는 지표가 주가순자산비율(PBR)입니다. 회사 순자산의 가치를 보는 지표죠.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값이 1일 경우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게 평가되는 것이고, 1보다 낮을 경우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저평가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 중 주당배당금(DPS)이 있는데요, 1주당 지급되는 배당금을 말합니다.



“모멘텀(momentum)이 부족하다”

“연간 컨센서스(consensus)를 하회했다”

“사업 확장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 상승이 정당화될 수 있다”

“펀더멘탈(fundamental)이 견고하다”


여기서 컨센서스는 증권사 추정치의 평균을 의미합니다.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하회했다 등의 표현은 예상치에 비해 높고 낮음을 이야기하는거죠. 모멘텀은 주가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쉽게 말하자면 상승이나 하락 추세를 말합니다.

펀더멘탈은 재무건전성 등 기업을 이루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말합니다.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면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사업 기반이 좋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밸류에이션은 기업이 가지는 평가 가치를 의미합니다. 밸류에이션 상승이라고 하면, 해당 기업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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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리포트

또 연도별, 혹은 월별 수익을 볼 때 알아둬야하는 약어들도 있습니다. YoY( 전년동기대비 증감율 Year-on-Year/ 연간 수익률 Yield on Year)는 연간 비교에 쓰입니다. 만약 리포트상에서 “2020년 영업이익률은 -4.4%로 YoY +5.9%p 개선됐다”고 할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도(지난 2019년) 대비 5.9% 나아졌다는 뜻입니다.

또 QoQ(Quarter-on-Quarter)는 전분기 대비 증감율, MoM(Month-on-Month)는 전달 대비 증감율을 의미합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MoM으로 2.6%,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할 경우 2월에는 전달 대비 2.6%, 3월에는 2.5%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연도 뒤에 붙는 알파벳들이 있죠. 각 의미를 알아보면 A는 실제(Actual) 나온 확정 실적. P는 잠정(Provisional)적으로 추정되는 실적을 의미합니다. E는 증권사 추정(Estimate)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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