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임신부는 안 되고, 모유수유 엄마는 된다’

백신 접종전 ‘의사상담’…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등 부작용 발생시 ‘응급실’로

기사승인 2021-02-25 05: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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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오는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나는 몸이 안 좋은데’ ‘모유수유 중인데’ ‘임신부인데’라며 백신접종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어 궁금증에 대해 방역당국의 설명을 들어봤다. 

우선 임신부의 경우 백신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안전성·유효성 등에 대해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되면 접종 대상자로 추가된다.

참고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임신검사나 예방접종 후 피임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수유부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유부가 모유 수유하는 영유아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 자료는 없지만 백신이 모유수유 영아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7.5℃ 이상의 발열이 나는 경우는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예약한 의료기관과 상의해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다음 예방접종일을 잡으면 된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 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으로 항체 치료(혈장치료나 단일클론항체)를 받은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를 받은 경우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국소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이 있으며, 전신반응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ㆍ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별다른 조치 없이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집니다. 이는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39℃ 이상의 고열,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백신접종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음식 알레르기 등 경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예방접종 금기는 아니나, 백신의 구성 물질에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의 알레르기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또는 1차 접종에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경우 접종 금기이다. 

화이자, 모더나의 경우 polyethylene glycol(PEG, 연고 등의 유화제·섬유 윤활제) 또는 관련 성분(molecules), polysorbate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 금기대상에 포함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는  polysorbate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 금기대상에 포함

PEG는 포함되어있지 않으나 PEG와 교차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polysorbate가 포함돼 있어 PEG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사람은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고, 다른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의 병력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임신부는 안 되고, 모유수유 엄마는 된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나필락시스란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보통 예방접종 후 수분 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진행되며, 피부에 두드러기나 발적이 나타나면서 호흡곤란 등이나 저혈압,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동반하면 의심된다. 

극히 드물게 발생해 미리 확인하기 어려우며, 다만 이전에 다른 접종이나 음식 등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는 접종장소에서 30분 정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귀가 후에도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혀가 붓거나 계속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한다. 

한편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의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임신부는 안 되고, 모유수유 엄마는 된다’
24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19 백신이 운송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계획이 발표되면 대상자별로 접종 가능한 시기를 안내할 예정이며, 예방접종 정보제공 누리집을 통해서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하거나, 콜센터(1339)를 통해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정보는 별도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내가 맞은 백신의 종류를 아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에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사, 화이자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이지만, 얀센(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백신은 1회 접종이다. 권장횟수가 2회인 예방접종을 한번 만 할 경우 약간의 면역을 얻을 수 있겠지만 보호 효과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접종간격을 지켜 두 번의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교차접종(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은 안전성·유효성 자료가 부족해 권고하지 않고,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부족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다른 백신과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 유지를 권고하고, 만약 부주의로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과 동시에 또는 14일 이내에 접종된 경우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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