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5연패’ 농심 레드포스, ‘매운 맛’이 없어졌다

기사승인 2021-02-25 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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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5연패’ 농심 레드포스, ‘매운 맛’이 없어졌다
사진=농심 레드포스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농심 레드포스의 스프에 ‘매운 맛’이 사라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2라운드 T1과 맞대결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5연패에 빠진 농심은 3승 8패(득실 –2)로 9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경기력이 저조한 농심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정글러 ‘피넛’ 한왕호를 비롯해 서포터 ‘켈린’ 김형규, ‘베이’ 박준병 등을 영입한 농심은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모기업인 농심의 주력 상품인 신라면처럼 협곡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줄거란 기대감이 컸다.

지난해 열린 ‘2020 LoL 케스파컵 울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경기 초반에 밀리더라도 보여주더라도 후반 대규모 교전으로 넘어가서 승부를 뒤집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초반에도 농심의 화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상위권에서 꾸준히 자리하면서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1라운드 막바지부터 농심은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KT 롤스터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KT 롤스터전 이후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e스포츠에 차례대로 진 바 있다.

연패 기간 동안 농심은 시즌 초반 같은 경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베테랑 정글러인 ‘피넛’ 한왕호가 초반 설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초반에 카운터 정글을 맞으면서 경기 운영에 원하는 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T1전 1세트가 현재 농심의 현재 암울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1세트 때 니달리를 선택한 한왕호는 상대 정글러 ‘오너’ 문현준(릴리아)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한왕호는 3레벨 때 ‘심술 두꺼비’를 사냥하던 도중 문현준이 기습적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자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문현준이 농심의 정글 몬스터를 빼먹으면서 한왕호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문현준은 한왕호가 보는 앞에서도 대놓고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다. 라인전에서 밀리고 있던 농심의 다른 선수들은 한왕호를 도와줄 수 없었다. 

라인전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농심은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팀의 에이스인 ‘덕담’ 서대길이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를 싱겁게 내줬다.

2세트에서 농심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바텀에서는 ‘테디’ 박진성(칼리스타)를 잡아낸 데 이어 ‘리치’ 이재원(아트록스)이 5분경 상대의 다이브 시도를 견뎌낸 이후 더블킬을 기록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약한 라인전에 발목이 붙잡혔다. 8분경 바텀과 협곡의 전령 둥지에서 연달아 킬을 허용하며 앞서 얻은 이득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T1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넥서스만 남겨둔 상황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서대길이 T1의 기습에 물리는 바람에 아트록스가 대신 희생을 했다. 수적 싸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농심은 결국 저항을 하지 못하고 넥서스가 파괴당하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분위기가 저조한 농심의 다음 상대는 리브 샌드박스다. 현재 최하위인 샌드박스를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해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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