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홍
양현종 향한 추신수의 격려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어”
현지 언론과 화상인터뷰를 가진 양현종.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튼 양현종(33)이 추신수(39)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현지언론들과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추신수형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양현종이 입단한 텍사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신수가 뛰던 팀이다. 아쉽게 두 선수의 만남은 불발됐다. 2013년 겨울 7년 FA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텍사스와 결별했다. 양현종은 2월 중순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양현종은 “류현진 형을 통해 추신수 선배의 연락처를 받아 문자를 보냈다”며 “추신수 선배는 나의 도전에 대해 칭찬하며 ‘열심히 한다면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나도 추신수 선배가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드린다고 문자했다”고 덧붙였다.양현종은 이날 스프링캠프 후 처음으로 불펜 훈련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아픈 곳 없이 첫 피칭을 잘 끝냈다”면서 “밸런스가 조금 부족했고, 공인구 적응이 중요하기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그는 그는 “메이저리그 유니폼이 신기해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많이 찍었고 아내한테도 많이 보내줬다”며 “메이저리그 유니폼 입고 큰 무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고 있고 마지막 기회인 만큼 강하게 마음을 잡았다”며 “큰 무대에 올라가면 기분 좋을 것 같지만 지금은 미래보다 현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한편 텍사스 스프링캠프엔 74명이 참가했다. 40명을 제외한 34명은 초청선수다. 현지 매체 디애슬래틱 등은 양현종의 빅리그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양현종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초청선수 1순위로 꼽았다.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