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창
WKBL ‘봄 농구’ 27일 개막… ‘벚꽃 엔딩’ 외칠 승자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나선 선수들과 감독들 모습. 좌측 상단부터 임근배(삼성생명)‧위성우(우리은행)‧안덕수(KB)‧정상일(신한은행) 감독과 배혜윤(좌측 하단, 삼성생명)‧박혜진(우리은행)‧박지수(KB)‧김단비(신한은행). 사진=WKBL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속에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여자프로농구가 진정한 챔피언을 뽑기 위해 다시 레이스에 돌입한다.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은 오는 27일부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부터는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4팀이 3전 2선승제로 맞붙은 뒤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왕좌를 가린다. 챔프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4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다음날에는 청주 KB스타즈가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상대한다. 우선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우리은행은 막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끌어올린 분위기를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베테랑 박혜진을 필두로 김소니아가 선봉에 설 예정이다. 리그 막판 복귀한 최은실 역시 페인트 존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위성우 감독의 담금질 아래 빠른 트랜지션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앞세울 전망이다. 다만 박지현‧김진희 등 신예급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도 정규리그의 활약을 보여줄지는 물음표다. 상대인 삼성생명은 베테랑 김한별의 복귀가 천군만마다. 우리은행이 스몰라인업으로 나서는 데다 베테랑 김정은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김한별의 활약이 중요하다. 다만 주전 가드 박하나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것은 변수다. 결국 윤예빈이 앞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KB스타즈는 국보급 센터로 거듭난 박지수를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린다. 다만 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비 분산을 위해 동료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이겨내야 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한채진‧이경은‧김단비 등 베테랑 3인방의 활약에 기대하는 모양새다. 여자프로농구 감독 중 지략가로 꼽히는 정상일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략과 전술도 핵심 포인트다. 특히 베테랑을 도울 유승희‧김아름‧한엄지 등 어린 선수들을 활용한 깜짝 전술이 관심거리다.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