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 탄 브레이브걸스 ‘롤린’, 4년 만에 빛보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3-02 2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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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발매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4년 만에 주요 음원차트 1위
유튜브 통해 입소문, 군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브레이브걸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발매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은 2일 기준 지니,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자 1명이 24시간당 1회를 들은 것만 집계해 순위를 내는 멜론 24히츠(Hits), 플로 차트에도 순위권에 진입하며 ‘역주행’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레이브걸스가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른 건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롤린’은 브레이브걸스가 지난 2017년 3월 발표한 곡이다.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를 비롯 프로듀서 차쿤, 투챔프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 EDM 장르다.

‘롤린’은 발매 당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경쾌한 노래에 비해 컨셉이 맞지 않는 다는 지적이 따르자 2018년 하우스댄스 장르로 편곡해 재발매를 했지만 흥행을 끌지 못했다.

‘롤린’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에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영상이 공개됐다. 약 일주일이 지난 2일 기준 조회수 400만을 돌파하며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영상 공개 후 3일 뒤 공개된 2번째 영상도 15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비디터VIDITOR’ 캡쳐.
해당 영상은 브레이브걸스가 과거 군부대 위문 공연 등에서 보여준 활기찬 ‘롤린’ 무대와 장병들의 열광적 반응, 재치 있는 댓글 등이 담겨있다.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곡이 재조명받았다.

특히 ‘롤린’이 발매됐을 당시 군인이었던 많은 이들이 영상에 찾아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군 생활을 이 곡 하나로 버텼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여성은 “이걸 군인만 알았다니 나쁘다”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에 브레이브걸스는 2일 JTBC의 뉴스룸에 출연하기도 했다.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나는 “처음 역주행 소식을 접했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라며 “점점 음원사이트 주요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믿기 시작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요청에 바뀐 '롤린' 앨범 커버. 사진='롤린' 앨범 커버 캡쳐.
영상이 화제가 된 후 팬들 요청에 따라 앨범 커버를 바꾸는 등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자극적인 앨범 커버가 아쉽다’는 팬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소속사는 2일 오후 음원 사이트에 올라간 ‘롤린’ 앨범 커버를 바꿨다.

음악방송으로 ‘롤린’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브레이브걸스의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만약 방송사와 조율이 잘 된다면 일주일이라도 음악방송에 나갈 생각은 있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