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동해안 그린경제(Green Economy)’ 플랜 제시

4개 분야, 22개 중점과제에 11조3400억원 투입

입력 2021-03-03 14:08:31
- + 인쇄
이철우 지사, ‘동해안 그린경제(Green Economy)’ 플랜 제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포항 경북동부청사에서 도정의 새로운 방향으로 ‘동해안 그린경제(Green Economy) 대전환’을 제시하고 있다.(안동=노재현 기자)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동해안을 우리나라 국가 전력에너지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일 포항에 있는 경북동부청사에서 도정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새로운 방향으로 ‘동해안 그린경제(Green Economy) 대전환’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동해안을 마리나 관광 활성화, 어촌 뉴딜 관광 자원화, 해양치유관광벨트 조성 등 힐링과 치유의 바다로 추진하는 ‘Go EAST 프로젝트’다.

‘E․A․S․T’는 ▲그린에너지(green Energy), ▲신해양 개척(Advance of the sea), ▲스마트 수산(Smart fisheries) ▲해양레저관광(Tourism of marine leisure)다. 

플랜은 4개 분야, 22개 중점과제로 구성됐으며, 총 사업비 11조3400억원을 투입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을릉 등 동해안 5개 시·군의 발전의 이끈다는 복안이다. 

이 지사는 “인류는 새로운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 혁명으로 촉발된 디지털 경제전환, 그린경제 전환, 바이오경제 전환이 동시에 융합적으로 일어나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세계경제 질서가 소리 없이 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북도는 이런 기후위기, 4차 산업혁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발전 선도전략으로 ‘동해안 그린경제 대전환’으로 ‘E․A․S․T 플랜’을 제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 2019년 EU의 그린딜(10년간 1조 유로 투자계획), 미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정책(10년간 7조 달러 투자계획)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EU와 미국은 탄소 국경세 도입을 논의 중이고,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RE100, ESG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 친환경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급부상 중이다.

경북도는 이런 추세에 맞춰 그린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탄소 중립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도 이날 “그린에너지 전환을 통해 그린산업 신산업 창출과 함께 그린인프라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배터리ESS+수소에너지+미래 원자력 중심의 저탄소 에너지믹스를 통한 ‘대한민국 탄소중립 SUN벨트’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경북 동해안은 537km의 긴 해안선을 가진 해양생명과학의 보고”라면서 “경북 동해안을 지속가능한 동해안으로 만들기 위해 동해의 미래를 제고하는 新해양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해양경제와 북방경제를 연결하는 동해안을 통합신공항과의 Two-port 전략으로 ‘환동해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하게 네트워크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해양생태계 보호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수산업의 첨단화를 본격화하기 위해 경북형 스마트 양식기반 조성, 신선 수산식품 수출거점단지조성 등과 함께 신선 수산물 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하는 ‘대한민국 동해바다 식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린경제와 관련해 포항은 수소연료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클러스터’를 조성(1062억원)한다. 

이를 위해 올 2월부터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부품기업 집적을 위한 ‘수소특화단지’지정을 향후 신청할 예정이다.

경주에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7210억원)해 초소형 SMR 등 미래원자력기술 연구개발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영덕에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1조312억원)해 지자체 주도로 대규모 풍력발전 및 후방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울진은 수소에너지 실증·생산단지를 조성(3680억원)해 미래원자력을 활용한 수소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나서게 된다.

울릉도·독도는 2025년 울릉공항 준공과 함께 100만 관광객 시대 대비한 생태연구·생태관광 기반구축(875억원)을 통해 ‘다시 가고 싶은’ 생태관광섬 보존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형 스마트 수산 기반 조성(1150억원)을 위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스마트 수산기자재 연구센터, 수산식품수출가공 클러스터 건립과 지능형 해양수산시스템 개발 및 인력양성에도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 지사는 “그린경제는 지속가능 발전이자 새로운 성장전략”이라면서 “경북 동해안을 ‘국가 전력에너지 생산거점’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 SUN벨트’로, ‘통합신공항과의 Two-port 전략을 완성할 환동해 게이트웨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