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결국 사의표명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

기사승인 2021-03-04 14: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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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결국 사의표명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기를 넉 달여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윤 총장은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지금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윤석열 결국 사의표명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태현 기자

윤 총장의 사의표명설은 오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윤 총장은 최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통한 검찰 수사권 폐지를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주변에 사의 표명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중수청을 도입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내가 그만둬야 멈추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총장은 금명간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총장이 오늘 오후 2시 대검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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