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KTX 햄버거‧막말 논란 여성 입건…철도경찰 “철저히 수사”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고속철도(KTX)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해 논란을 빚었던 20대 여성 A씨가 모욕죄로 입건됐다.철도특별사법경찰대(이하 철도경찰대)는 KTX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먹고 폭언한 20대 여성 A씨를 모욕죄로 입건한 후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앞서 한국철도(코레일) 측은 지난 3일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은 20대 여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철도경찰대에 고소했다. 코레일 측은 한 승객이 음식을 섭취한다는 신고 후 승무원이 음식 섭취를 하지 말 것을 안내했으나, 승무원이 자리를 떠단 뒤 다시 햄버거를 먹은 행위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설명했다.코레일 측의 고소에 대해 철도경찰대는 “열차 안에서 음식을 먹은 승객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4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어 철도경찰대는 지난 4일 A씨의 음식 섭취를 제지하던 여객 B씨가 자신에게 폭언을 한 A씨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철도경찰대는 고소장 접수 당일 A씨와 B씨를 모두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 진술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동영상 등을 종합 검토해 A씨를 입건했다.철도경찰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여 신속히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철도교통의 안전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여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방역 수칙 위반과 함께 막말 등을 한 행위가 논란을 빚었다.해당 게시물에는 한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음식을 먹는 영상이 담겼다.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에 탑승한 이 여성은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를 먹다가 승무원에게 1차 제지를 받았다. 승무원이 떠나고 이 여성은 또다시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었고 같은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이 항의했다. 당시 글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고 그러느냐”, “천하게 생긴 X.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아버지 안 찾으셔도 된다'는 제목으로 글을 수정한 후 해당 여성이 반성하고 사과했다고 부연했다.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