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4.3년차…‘중견 아이돌’이 돌아온다

기사승인 2021-03-09 11: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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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3년차…‘중견 아이돌’이 돌아온다
가수 소유.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데뷔 10년차를 훌쩍 넘긴 ‘중견 아이돌’들이 잇따라 컴백한다. 개성과 관록으로 무장한 ‘K팝 전설’의 귀환에 가요 팬들은 즐겁다.

먼저 가수 소유는 오는 11일 신곡 ‘잘 자요 내 사랑’을 낸다. 가수 이효리가 작사하고 베이빌론이 작곡한 곡으로, 두 사람이 함께 음악 작업을 하던 중 소유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이 곡을 선물하게 됐다고 한다. “오늘 하루 얼마나 힘들었나요”, “아둥바둥 살아내느라 정말 고생했어요”, “말해 봐요 그대 얘길 듣고 싶어요” 등 듣는 이를 위로하는 가사가 특징이다.

소유가 신곡을 내는 것은 지난해 7월 ‘가라 고’(GOTTA GO)를 발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2010년 그룹 시스타 멤버로 데뷔한 그는 여름을 겨냥한 댄스곡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서머 퀸’으로 불렸다. 2017년 팀이 해체한 뒤에는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ially missing you, too), ‘썸’, ‘아이 미스 유’(I miss you) 등 듀엣·솔로곡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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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그룹 슈퍼주니어는 오는 16일 열 번째 정규음반 ‘더 르네상스’(The Renaissance)를 낸다. 애초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발표하려고 한 음반이지만,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세 번에 걸쳐 발매를 미룬 바 있다.

타이틀곡 ‘하우스 파티’(Houst Party)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히트곡을 여럿 써온 유영진 프로듀서가 만든 노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하려는 희망을 경쾌하고 신나는 디스코 팝 음악에 녹였다. 이 외에도 선공개곡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 ‘우리에게’를 포함한 10곡이 음반에 실린다.

2005년 12인조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다인원 그룹’의 시초로 꼽힌다. 팀의 성격을 반영한 인사말, 짧고 중독적인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 음악 색깔이 비슷한 멤버들끼리 꾸린 유닛 그룹 등을 시도해 후배 가수들에게 영향을 줬다. 대표곡 ‘쏘리쏘리’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근 것은 물론,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유럽과 남미에서도 콘서트를 열며 2세대 한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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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
뛰어난 실력으로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받는 아이유는 오는 25일 다섯 번째 정규음반 ‘라일락’(LILAC)을 발매한다. 2017년 낸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음반이다. 소속사는 앞서 상반된 분위기의 신보 예고 사진을 차례로 공개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해왔다.

‘스물셋’ ‘팔레트’ ‘에잇’(Eight) 등의 곡에서 작사·작곡 실력을 뽐냈던 아이유는 새 음반에서도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서까지 맡았다. 그는 앞서 참석한 음악시상식에서 “(신보엔) 응원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마음이 지치신 분들께 미약하게나마 활기가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은 음악을 들려 드리겠다”고 귀띔한 바 있다. 지난 1월 미리 공개한 수록곡 ‘셀러브리티’(Celebrity)는 두 달 가까이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며 ‘아이유 파워’를 보여줬다.

wild37@kukinews.com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SJ레이블,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