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 이번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기사승인 2021-04-01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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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설, 이번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득점 후 세레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사진=EPA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최고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29·토트넘)을 노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목표로 세웠다. 1년을 기다린 뒤 내년에 데려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상태다. 차기 시즌이 끝나고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데려올 생각이다.

토트넘도 올 시즌부터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다. 계약 조건은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1000만원) 이상의 5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이 악화됐고, 토트넘은 재계약 협상을 임시 중단됐다.

토트넘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16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리그 6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와 격차도 있는 상황이다.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다면 더 많은 적자가 쌓일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주전 선수들을 이적 시장에 내놓아 적자를 메울 수 밖에 없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복수의 빅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파리생제르망(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뮌헨의 레이더에 들어왔다.

그 동안 많은 팀들의 관심이 있었지만 뮌헨에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도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이 서른 살에 다른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고 가정했을 때 최상의 조건을 갖춘 팀이다.

손흥민에게 독일 무대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와 달리 적응에 대한 부담이 없다.

손흥민은 16세 때 독일로 떠나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등에서 뛰었다. 오랫동안 독일 무대서 활약하면서 독일어도 능통하며, 현지 문화에도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현재 소속 팀인 토트넘에 입성했다.

뮌헨은 우승 트로피에 목마른 손흥민에게 최적의 팀이기도 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 우승이 없는 손흥민이다. 그러나 뮌헨은 지난해 분데스리가 8연패를 달성을 비롯해 매 시즌마다 복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빅 이어까지 들어올렸다. 우승에 목마른 손흥민의 갈증을 단번에 풀어줄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세르주 나브리,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등 전세계적으로 유망한 윙포워들이 즐비해있다.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평가도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뮌헨 주전 공격수는 세르쥬 나브리와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라며 "하지만 손흥민의 최근 기록은 이들보다 앞선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호평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28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넣었고, 시즌 통틀어 41경기에서 18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