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결승] 봄의 피날레 맞는 담원기아-젠지 "우승은 우리가"

기사승인 2021-04-06 1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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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결승] 봄의 피날레 맞는 담원기아-젠지
사진=담원 기아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LCK결승 미디어데이 줌 화면 캡처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젠지e스포츠는 전 라인이 캐리가 가능한 팀.(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 "담원 기아는 약점이 없는 완벽한 팀(주영달 젠지 e스포츠 감독)."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양 팀의 사령탑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 

6일 오후 온라인으로 2021 LCK 스프링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과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젠지 주영달 감독과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이 참석했다. 

[LCK결승] 봄의 피날레 맞는 담원기아-젠지
사진=젠지 e스포츠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LCK결승 미디어데이 줌 화면 캡처

주 감독과 김 감독은 상대방 정글러를 극찬했다. 김 감독은 2019년 함께한 '클리드' 김태민을 가리켜 "무지막지한 선수"라며 "눈맞으면 일단 때리는 무서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주 감독은 "'캐니언' 김건부는 말그대로 '세체정(세계 최고의 정글러)'"이라며 "캐리력부터 모든 것이 완벽한 정글러"라고 강조했다.

양팀 감독과 마찬가지로 허수와 박재혁도 상대방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재혁은 "담원 기아 바텀듀오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는 안정감이 돋보인다"며 "단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수는 젠지의 미드-정글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그는 "'비디디' 곽보성 선수 라인전 단계에서 강하게 딜교환을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김태민 선수가 갱킹 혹은 카운터 정글로 이득을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상대방을 향한 존중과 별개로 두 선수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수는 "우리 팀은 오래전부터 합을 맞춰왔다"며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플레이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혁도 "지난해 스프링과 비교하면 올해는 선수간의 신뢰도도 높아졌고, 게임 이해도도 발전했다"며 "바텀 역시 '라이프' 김정민과 호흡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LCK결승] 봄의 피날레 맞는 담원기아-젠지
사진=젠지 e스포츠 주영달 감독. LCK결승 미디어데이 줌 화면 캡처

미드-바텀싸움도 중요하지만, 많은 팬들은 이번 '칸' 김동하와 '라스칼' 김광희의 탑라인 매치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는 과거 킹존드래곤X(現 DRX)시절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다. 아쉽게도 김동하와 김광희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두 선수의 '트래쉬토크'를 기대한 취재진도 있었다.

이에 양 팀 감독이 두 선수에 잠시 빙의했다. 주 감독은 "내가 아는 김광희는 아마 '죽여버리겠다"고 할 것"이라고 선제공격을 날렸다. 김 감독은 "김동하는 아마 '죽이면 죽였지, 죽임당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 않을까"라고 응수했다. 이어 "두 선수가 워낙 서로를 잘 알고 절친한 사이"라며 웃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팀은 다음달 6일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MSI 우승팀이 속한 리그에 LoL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이 한장 더 주어진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MSI다.

[LCK결승] 봄의 피날레 맞는 담원기아-젠지
사진=담원 기아 김정균 감독. LCK결승 미디어데이 줌 화면 캡처

양팀 사령탑과 선수 모두 MSI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주 감독은 "만약 MSI에 참가한다면 LEC(유럽)팀을 만나 지난 롤드컵의 설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저 역시 LEC를 만나고 싶다"며 "물론 LPL(중국)도 만나고 싶지만, 한 지역을 만나야 한다면 LEC를 꼽겠다"고 설명했다. 박재혁은 "바텀이 강한 LCS(북미)의 C9이나 RNG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허수는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너구리' 장하권의 소속팀인 FPX를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허수는 "MSI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아이슬란드를 꼭 가보고 싶었다"며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폭발했다고 해서 무섭긴 했는데, 가서 죽으면 명예로운 죽음이라 꼭 가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양팀 감독의 결승전 스코어 예상도 있었다. 김 감독은 "풀세트로 담원 기아가 승리할 것 같다"며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주 감독은 "승리할 경우 3대 0, 패배해도 3대 2로 최소한 풀세트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데이 말미 양팀 사령탑과 허수, 박재혁은 팬들의 향한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우승해서 담원기아팬들이 웃을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주 감독은 "팬들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재혁은 "팬들도 우승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허수는 "작년 서머 스플릿, 롤드컵, 케스파컵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번에도 우승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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