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인 척 위장술?…음식 사느라 도로 한가운데 정차한 SUV

검은 봉지 들고 왕복 6차선 무단횡단…차량 탑승 영상 찍혀

기사승인 2021-04-13 1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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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인 척 위장술?…음식 사느라 도로 한가운데 정차한 SUV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정체로 길게 늘어선 도로 한가운데 트렁크를 연 채 정차하고 있는 차량을 보면 대개 '사고 차량'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도로 한가운데 정차하던 SUV 차량이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길 건너편 음식을 사오는 일행을 태우는 황당한 모습이 찍힌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웬만해선 블랙카드 안빼는데 넌 안되겠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뭐 하는 건지 맞혀 보시라. 살다 살다 이런 황당한 것을 본다"라고 적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글쓴이는 왕복 6차선 도로의 1차로를 주행하다 2차선에 세워진 흰색 SUV를 발견했다. 이 차량은 차에 문제가 있는 듯 트렁크 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길 건너편에서 검은색 봉지를 든 남성이 무단횡단을 하며 뛰어 오다가 중앙선에 설치된 중앙분리대를 넘어 작성자의 차량 앞을 지나 정차해 있는 SUV 뒷좌석 손잡이를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이후 글쓴이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후방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무단횡단으로 길 건너편에서 건너온 남성은 뒷자석에서 내려 트렁크 문을 닫고 차에 탔다.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해당 차량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차량이 정체되니까 (어딘가에 차를) 세우긴 싫고 그런 건가"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글쓴이는 "상습 정체구간이라 유턴해서 다시 오기 그랬나(싫었나) 보다"며 평소에도 자주 차량 정체가 심한 곳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고장 난 차처럼 보이려고 트렁크 열고 간 거냐" "사고 난 척 위장술" "도로에서 차박하는 줄 알았다" "대체 운전면허를 어떻게 딴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