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사태는 지나간 일… 윽박지르면 설득 어려워”

“청년들에게 경험치 낮다고 꾸짖으니 등 돌린 것”

기사승인 2021-04-15 10: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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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조국사태는 지나간 일… 윽박지르면 설득 어려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당 대표 출마를 예고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조국 사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현안에 관한 자유로운 토론이 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는 지나간 일 아니겠나. 논쟁을 벌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내에서 조금이라도 이견이 있으면 말을 못 하게 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 누가 숨을 쉬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2030대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반성문을 쓴 이후 당내에서 파장이 인 것에 대한 지적이다. 그는 “민주적 정당에서 모든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등 돌린 이유 또한 20‧30대의 입을 막고 의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 의원은 “2030대가 좀 틀리게 보이더라도 훈계하고 경험치가 낮다고 꾸짖으려고 하나. 평가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인데 네 평가는 틀리다고 윽박지르면 설득이 어렵다. 그래서 2030대가 등을 돌린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꼰대정치를 하지 말자는 게 슬로건이다. (청년층의 말을) 좀 들어주자. 2030대들은 내 아픔을 당신들이 아느냐고 한다. 일단 겸허하게 가치판단을 하지 말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면서 들어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부동산‧백신 문제 등을 해결하면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번 총선 때 조국 사태와 마스크 대란으로 초기에 민심이 안 좋았다. 문재인 정부가 5부제 공급정책을 제시하고 또 유영진 식약청장이 마스크 생산업체를 대폭 늘렸다. 그때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공급이 바로 돼서 국민들이 방역 성공에 대한 평가를 해줬다”며 “그래서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다”라고 했다.

또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생명과 재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개혁이다. 그래서 백신 확보와 부동산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unbeen1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