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

세월호 7주기… “성역없는 진상규명 위해 끝까지 챙길 것”

기사승인 2021-04-16 1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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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7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에 ‘세월호의 기억으로 가슴 아픈 4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이들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된 지 7년이 됐다. 살아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의젓한 청년이 되어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어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며 “서로의 버팀목으로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들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진실만이 비극을 막고, 생명이 소중한 사회를 앞당겨줄 것”이라며 “지난해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되어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속도가 더뎌 안타깝다”며 “그 또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가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기억을 넘어 희망을 품는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오는 6월에는 ‘해양안전체험관’이 본격 운영되고 12월에는 ‘국민해양안전관’이 준공된다”며 “모두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귀한 것들이다. ‘4·16생명안전공원’과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역시 귀중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슬픔에 함께하고 고통에 공감하면서 우리는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 지금의 위기도 언제 닥칠지 모를 어떤 어려움도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는 국민의 외침, 잊지 않고 있다. 안전한 나라를 위해 오늘도 아이들을 가슴에 품어본다”고 글을 맺었다. 

‘세월호 참사’는 이날로 7주기를 맞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사망 299명, 실종 5명)이 사망·실종된 사건이다. 

전국 곳곳에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진행된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 유가족 중심으로 100명 미만이 참여하는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화랑유원지 일대에 2024년 준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도 함께 진행된다.

전남 진도 사고해역 인근에선 4·16재단이 주관하는 해상 추모제도 열린다. 유족 등 추모단은 사고 해역과 목포 신항 선체를 방문하며 희생자를 기린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